투자/경제이야기

중소기업 다닐바엔 평생 알바만 하면서 살래요.

감튀러버 2025. 4. 7. 20:48

프리터족 이란?

프리터족은 자유롭다는 의미의 free(프리)와 임시직을 뜻하는 arbeit(아르바이트)를 결합한 말로서 특정한 직업 없이 임시직이나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을 일컫습니다.

 

요즘 취업을 포기하고 정규직이 아닌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이른바 '프리터족'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안정적인 직장을 갖기보다는 자유롭게 일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예전에는 정규직 취업이 당연한 수순처럼 여겨졌지만, 요즘 청년들 사이에서는 고용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일과 사람에 얽매이지 않는 아르바이트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일이나 성과에 대한 과도한 욕심보다는 최소한의 생계비를 벌고, 필요할 때 여행을 떠나며 미래에 대한 계획보다는 현재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자유로운 이미지와 달리, 실제로는 경기 침체로 인해 청년 고용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구직을 포기하고 그냥 쉬고 있는 청년층이 많다는 점에서 현실은 그렇게 낭만적이지 않습니다. 2030 세대의 구직 포기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는 통계도 이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프리터족을 선택하게 되는 걸까요?

긱워커 플랫폼 '뉴워커'가 인터파크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프리터족 증가에 대해 과반수 이상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내가 원할 때만 일하고 싶어서", "다양한 일을 경험해보고 싶어서", 그리고 "조직 생활이 답답해서"라는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일본처럼 아르바이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고 있고, 나만의 시간과 자유로운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는 흐름이 우리 사회에도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중소기업의 낮은 연봉과 높은 업무 강도 역시 프리터족이 늘어나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 기준, 300인 이상 대기업의 평균 연봉은 7천만 원을 넘긴 반면, 중소기업은 평균 4,427만 원에 그쳤습니다. 신입사원 초봉은 2,600만 원에서 3천만 원 수준으로, 임금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어떤 청년들은 “차라리 월 225만 원 정도의 최저임금을 받으며 중소기업에 다니는 것보다, 프리터족으로 구직 활동을 병행하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고용주 입장에서도 주휴수당 문제로 인해 초단기 아르바이트를 선호하게 되면서, 단기 일자리만 반복하는 프리터족이 증가하는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 4주간 주당 16시간을 일하는 근로자에게는 기본 월급 64만 원대에 주휴수당 약 13만 원이 추가로 지급되어야 하는데, 이는 인건비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결국 이런 고용 구조 역시 청년들이 안정적인 직업을 선택하지 못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프리터족의 증가는 단순히 개인의 선택만은 아닙니다. 현재의 고용 환경과 사회 구조 속에서 비롯된 복합적인 결과입니다. 청년들이 자율성과 다양성을 추구하면서도, 동시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사회적 안전망과 인식의 변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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