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경제이야기

월급으로만 8억 모은 일본인이 후회하는 이유

감튀러버 2025. 4. 4. 21:02

요즘 많은 분들이 경제적 독립을 달성해 조기에 은퇴하는, 이른바 '파이어족'을 꿈꾸고 계십니다. 파이어족의 기준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연간 생활비의 25배를 모으면 가능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어, 연간 생활비가 2천만 원이라면 약 5억 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오지요.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절약과 꾸준한 저축은 기본이고, 적극적인 투자 전략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최근 일본에서 오랜 기간 절약과 저축만으로 8억 원을 모았다가 뒤늦게 후회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남성은 일본판 트위터(X)에서 '절대퇴사맨(@MaqwgNaJKDOnxGb)'이라는 아이디로 활동하고 있으며, 팔로워 수만 약 8만 명에 이릅니다. 그는 일찍부터 경제적 자유를 꿈꾸었고, 실제로 45세에 이미 한화 약 8억 원을 모으며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투자보다는 앱테크와 안전한 저축 위주로 자산을 축적했고, 주식 투자에는 큰 재능이 없어 20대부터 20여 년간 월급 대부분을 착실히 저축해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생활비 역시 철저히 절약하고 있으며, 꼭 써야 하는 지출도 포인트나 주주 우대 같은 제도를 활용하여 최소화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그가 작년 말 돌연 후회를 토로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급격한 '엔저 현상' 때문이었습니다. 실제 지난해 엔화의 가치는 3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그는 "이대로라면 2034년에는 편의점에서 기저귀 하나에 1만 엔(약 9만 원), 아르바이트 시급이 3천 엔(약 2만 원), 달러 환율은 1달러당 5천 엔이 되는 게 아니냐"며 강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엔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 열심히 모아온 돈도 결국 의미가 없어진다는 생각에 큰 충격을 받은 것입니다.

 


다행히 최근 들어서는 엔화의 가치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사례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남깁니다. 바로 '단일 통화' 그리고 '현금 중심의 자산관리'가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지요.

 

파이어족을 목표로 한다면 자산 분산과 환율 리스크 관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희 부부 역시 이를 염두에 두고 현금을 단순히 쌓아두는 것 대신, 금 투자와 해외 주식·ETF 등을 통해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조금이나마 상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제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금보다 더욱 투자와 리스크 관리 공부에 힘써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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