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경제이야기

늘어나는 '쉬었음 청년'과 부모의 고민

감튀러버 2025. 3. 12. 15:52

한때는 대학을 졸업하면 곧바로 취업을 준비하고, 대기업이 신입 공채를 통해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채가 사라지고, 경력직 중심의 수시 채용이 증가하면서 신입 채용의 문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취업을 포기하고 ‘그냥 쉬는’ 청년들이 늘어나면서 부모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어릴 때부터 성실하고 공부도 잘하는 편이었어요. 인서울 대학에도 입학했고, 졸업하면 좋은 직장에 취업할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원서를 내도 합격 소식은 없었고, 어렵게 들어간 중소기업에서도 두 달 만에 퇴사했습니다. 그 이후로 1년 넘게 집에서 쉬고 있어요.”

 


이러한 상황에 처한 부모는 답답한 마음에 자녀를 다그쳐보지만 별다른 변화가 없습니다. 경제적 여유가 충분하다면 독립을 유도할 수도 있겠지만, 부모 역시 노후 준비가 시급한 상황이라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늘어나는 ‘쉬는 청년’ 현상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할 능력이 있지만 그냥 쉰’ 청년의 수는 42만 명을 넘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시기보다 증가한 수치로, 취업 시장이 여전히 녹록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청년들이 쉬는 이유로는 ▲ 원하는 임금 수준의 일자리 부족 ▲ 근로 조건과 맞지 않는 환경 ▲ 취업 준비에 대한 부담 등이 꼽힙니다. 또한, 아르바이트 등 단기적인 비정규직에 머무는 ‘불완전 취업자’도 13만 3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순히 일자리 부족이 아니라, 청년들이 적합한 환경을 찾지 못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성인 자녀 지원, 부모의 부담으로

 

청년층의 경제적 독립이 부모의 노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조사에서 확인되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부모들은 자녀가 독립하기 위해 최소 월 300만 원 이상의 소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적절한 독립 연령을 20~30대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부모들은 여전히 자녀의 경제적 지원을 부담하며 독립을 미루는 경우도 많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업이 어려운 것도 문제지만, 물가와 집값이 너무 비싸서 독립이 힘든 게 더 큰 문제 같아요.”
“우리 주변에도 ‘캥거루족’이 많아요. 남 일이 아니네요.”
“일자리가 많다고 해도 청년들이 원하는 조건이랑 맞지 않으면 결국 못 구하는 거죠.”
“그냥 쉬게 놔두는 것도 문제지만, 부모도 경제적으로 부담이 너무 커지는 것 같아요.”

 


자녀의 취업이 어려운 현실 속에서, 부모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 자녀와의 열린 대화단순한 잔소리가 아니라, 자녀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일 경험 쌓기 유도정규직 취업이 어렵다면, 아르바이트, 인턴, 단기 프로젝트 등을 통해 사회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 독립 준비 지원자녀의 경제적 독립을 돕기 위해 생활비 일부를 책임지게 하거나 부모의 지원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현실적인 목표 설정취업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구직 범위를 넓히거나 스스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회적 해결책도 필요하다

 

청년층의 취업난과 부모의 부담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기업은 신입 채용 확대와 함께 유연한 채용 방식을 고민해야 하며, 정부 역시 청년층을 위한 취업 지원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하지 않는 청년이 늘어나는 현상은 단순한 경제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인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고민하고, 사회적 해결책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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