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란 참 주변의 영향을 많이 받는 존재라는 걸 자주 느낍니다.
아무리 좋은 재테크 방법을 찾아도, 결국 주변 환경과 사람들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되는데요. 실제로 제가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평소 씀씀이가 큰 친구들과 어울리느라 저축은커녕 월급이 들어오면 바로 빠져나가는 ‘통장 거덜’ 생활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깨달았던 점은, 결국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나의 재정 습관과 미래 목표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이처럼 가까이 두면 내 재정 목표를 위협하는, 이른바 ‘가난해지는 사람’의 몇 가지 특징을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1. “한 번쯤 사도 괜찮아”라며 소비를 부추기는 유형
물론 때로는 즐길 줄도 알아야 삶의 질이 올라가지만, 계획 없이 “우리 오늘은 기분 내자”라는 말에 쉽게 흔들린다면 어느새 거둬들이는 것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아질 수 있습니다. 저도 초창기 직장 생활 때, 주말마다 쇼핑을 즐기는 지인들의 제안을 마다하기 어려워 여러 번 비계획적 지출을 경험했습니다. 그 결과, 통장에 돈이 남지 않아 근심이 커졌고, 결국 그들과 멀어지는 대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조금씩 재정 상황을 회복했습니다. 이렇게 소비를 부추기는 ‘가난해지는 사람’과의 만남이 잦다면, 과감하게 소비 계획을 조정하거나 모임을 줄이는 편이 현명합니다.
2. 공짜를 당연시하는 유형
스몰토크 중에도 자주 식사나 커피값을 슬쩍 대신 내주길 바라는 사람들이 있지요. 처음에는 “이 정도는 괜찮다” 싶지만, 같은 패턴이 누적되면 결국 제 지갑만 얇아집니다. 한때 저 역시 소액이긴 해도 밥값, 택시비 같은 것들을 상대방 대신 지불하다가 “돈은 나중에 줄게”라는 말을 여러 번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몇 번은 괜찮다고 넘겼지만, 상대방은 결국 갚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이처럼 무심코 나간 돈이 쌓이면 재정에 꽤 큰 타격을 줄 수 있더라고요. 이런 모습 또한 ‘가난해지는 사람’의 특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3. 비관적 사고방식으로 주변 사람의 재테크 의욕을 꺾는 유형
“그거 아껴봤자 집 못 사”나 “투자해 봤자 크게 벌기 힘들어” 같은 부정적인 말들은 마음 한구석에 불안을 심어 놓습니다. 저 또한 처음 펀드에 가입하려고 할 때 친구가 “그 몇만 원 아껴서 언제 부자 되겠어”라고 하길래 괜히 망설였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적은 돈이라도 묵묵히 모으고 투자하던 지인이 훨씬 더 안정적으로 돈을 불리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준비할 의지를 꺾는 부정적 시선은, 본인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 재테크를 포기하게 만드는 ‘가난해지는 사람’의 또 다른 면모입니다.
4. 과시형 사치 추구로 지인들까지 무리한 소비를 유도하는 경우
고가의 취미생활이나 명품 소비를 즐기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문제는 이를 주변 사람에게까지 강요할 때 생깁니다. 제가 아는 후배는 ‘요즘 20대는 무조건 명품 하나쯤 있어야 한다’는 직장 동료의 말에, 빚을 내서 명품 가방과 신발을 샀다가 큰 후회를 했습니다. 최근에 만났을 때 “그때 그 돈으로 차라리 소액이라도 투자를 했으면 지금쯤 훨씬 나았을 텐데…”라는 말을 하더군요. 이렇게 ‘가난해지는 사람’과 함께 있다 보면, 필요 이상의 소비에 휩쓸려 자금이 빠져나가고 나중에는 그만큼의 기회 비용을 잃기도 쉽습니다.
5. 한 방을 노리는 투자만 강조하며 꾸준하고 안정적인 재테크 방법을 무시하는 유형
누구나 빠른 이익을 보면 솔깃해지지만,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재테크는 시간이 걸립니다. “조금씩 모아서 언제 집을 사냐”라는 말에 혹해 저도 한동안 ‘일확천금’만 쫓았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제 손에 남은 건 실패 후의 허탈감뿐이었습니다. 단기간에 큰돈을 버는 예시를 종종 듣게 되면, 오히려 합리적인 장기 계획은 시시해 보여 포기하기가 쉽습니다. 결국 이런 태도를 옆에서 부추기는 ‘가난해지는 사람’을 경계하지 않으면, 꾸준히 쌓아 올리던 재정적 기반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내 재테크 목표와 가치관을 존중해주는 사람을 가까이에 두는 일입니다.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 서로에게 배울 점이 있는 모임에 나갈 때는, 오히려 더욱 아껴 쓰고 현명한 투자 방식을 고민하게 되거든요. 제 경험상, 가끔은 식사나 취미에 쓰는 돈도 필요하지만, 그것이 매번 내 미래를 조금씩 갉아먹는 지출이라면 진지하게 관계나 습관을 돌아봐야 합니다. ‘가난해지는 사람’의 특징을 분별하고,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인연들을 곁에 두신다면, 재정을 불리는 과정이 훨씬 탄탄하고 즐거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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