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이민을 결심했다거나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가 자주 보입니다. 유튜브에서도 해외 생활을 소개하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고, 실제로 제 주변에도 해외로 떠난 지인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특히 대한민국의 30대들이 해외 이민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한국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돈에 대한 관심이 높은 듯합니다. TV나 SNS를 보면 모두가 소비나 투자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집값이나 연봉 비교는 일상적인 일이 되었죠. 이렇게 돈이 중심이 되는 사회에서 살아가다 보니, 늘 조급함과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됩니다. 월급을 받아도 세금을 제하고 나면 손에 남는 돈은 별로 없고, 자녀의 교육비를 내다보면 내 노후 준비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게다가 노후에 국민연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도 큽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좋은 대학, 안정된 직업, 높은 연봉을 가져야 성공한 삶이라고 여겨지는 분위기죠. 자연스럽게 남들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평가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고, 여기에 미디어 속 화려한 부자들의 모습까지 더해지면서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민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중국이 해외로 떠난 부자가 가장 많은 나라이지만, 인구 대비로 보면 한국도 결코 적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22년 400명이었던 이민자 수가 2023년에는 800명, 2024년에는 1,2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가하는 이유로는 높은 상속세가 많이 언급되지만, 상속세율이 큰 차이 없는 미국으로 가장 많이 떠난다는 점을 볼 때, 이민의 이유가 단순히 세금 문제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한국인들이 해외 이민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자녀들이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스트레스 없이 성장할 수 있게 하고, 비교와 경쟁으로부터 자유로운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한국에서처럼 치열한 입시 경쟁과 대학을 졸업하고도 계속되는 취업난을 자녀에게는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것이죠. 게다가 젊은 세대가 국민연금을 온전히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점도 큰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기 있는 이민지 중 하나인 캐나다의 상황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상속세가 없고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이라는 장점으로 많은 한국인이 선호하지만, 급격히 늘어난 이민자들 때문에 집값 상승과 일자리 부족, 복지 시스템 부담 등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자국민 입장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달갑지 않고, 결국 캐나다 정부도 이민자를 제한하거나 특별한 기술을 가진 사람만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민만이 진정한 해답일까요? 저 역시 해외에서는 비교로 인한 불행이 덜할 것 같아 한때는 이민을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해외에서 겪게 될 높은 물가와 일자리 문제, 그리고 언어의 장벽과 병원 이용 등 현실적인 문제들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조금만 알아보면 이민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돌아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물론 해외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더 나은 환경과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선택입니다. 하지만 어디에서나 살아가는 데 어려움이 있고, 실제로 해외에서 잠깐 생활해 보니 결국 한국이 가장 익숙하고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대한민국이 이민을 고민할 만큼 살기 힘든 나라는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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