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경제이야기

돈이 많을수록 더 행복할까..?

감튀러버 2025. 5. 21. 07:57

어느 날 TV에서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돈이 많다고 해서 행복한 건 아니다."

처음엔 맞는 말 같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돈이 전부는 아니니까요. 이미 넉넉한 삶을 살고 있음에도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자신을 몰아붙이며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월급이 평균에도 못 미치지만 소소한 일상에서 감사함을 느끼며 행복을 찾는 사람도 분명 존재하니까요.

그런데 최근 연구 결과들을 보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2010년에는 연소득이 5만 달러를 넘는 시점부터는 행복의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했고, 8만 달러 이후부터는 거의 정체된다는 결과가 있었어요. 그래서 당시에는 "돈과 행복은 어느 정도까지만 비례한다"는 해석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2023년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는 이와 다른 결론을 냅니다.
이번에는 소득이 오를수록 정서적 만족도, 즉 행복도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만 달러, 20만 달러, 40만 달러… 심지어 48만 달러까지도 행복도는 계속 올라갔죠. 물론 인플레이션 영향도 고려해야 하지만, 흐름 자체는 분명합니다.
“돈이 많을수록 행복도 높아진다.” 이제는 그렇게 말해도 무방한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상황도 비슷합니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정말 많은 걸 포기해야 하죠. 처음엔 커피 한 잔, 친구와의 약속 정도지만, 그게 쌓이다 보면 나중엔 꿈도, 인간관계도, 심지어는 삶에 대한 기대마저 내려놓게 됩니다.

젊을 땐 잘 몰라요.
스무 살, 서른 살까진 당장 먹고살만 하면 그럭저럭 버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흔이 되고 오십이 되면, 서서히 체감됩니다.
주변 사람들과의 격차, 줄어드는 기회, 커지는 불안.
그제야 후회하죠.
"그때 좀 더 준비할걸."
"왜 그리 쉽게 돈을 흘려보냈을까."


돈은 자존심을 갉아먹습니다.
지갑이 얇아질수록 내 선택지는 줄어들고, 누군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도 부담이 됩니다. 결국엔 사람은, 돈 앞에서 작아지고 맙니다.

물론, “왜 이렇게 돈, 돈 하는 사회가 됐나” 싶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정해야죠. 세상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면, 거기에 맞춰서 준비해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거대한 파도를 피할 수 없다면, 그 파도를 타야 하는 겁니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너무 많은 걸 잃게 됩니다.
그리고 이건, 살아갈수록 더 뼈저리게 느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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